유추에 대해 알아볼까요.

'유추'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텐데요. 평소에 사용하기도 하고, 논증을 할 때 사용하기도 하지요. 평소 사용하는 '유추'와 논리에서 사용하는 '유추'는 같은 단어지만 그 의미가 약간 다르답니다. 어떻게 다른지 알아볼까요. 

1. 유추 : 미루어 짐작하다. 

기본적 의미의 '유추'는 사전에 주어진 정보나 사실을 기반으로 논리적 추론을 통해 새로운 정보나 결론을 도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추측'과 유사한 의미인데요. 일상 생활에서 우리가 상황을 판단하고 결정 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요.

예를 들어,

상황 : 방 안에 놓인 노트북이 꺼져 있다. 

여기에 주어진 사실은 세 가지입니다. 

1. 노트북은 전원이 필요하다.

2. 방에는 전원을 연결할 수 있는 콘센트가 있다. 

3. 나는 노트북의 전원을 끈 적이 없다. 

이 사실로부터 유추해보면 노트북의 전원이 차단된 것이므로 노트북을 켜기 위해서는 전원을 연결하거나 배터리를 충전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이렇듯 기본적 의미의 유추는 주어진 정보와 경험을 이용하여 결론을 이끌어내는 과정으로 일상적인 상황에서의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준답니다. 

 

2. 유추 : 논리. 논증) 유비추리

논리학이나 논증 방법에서 '유추'는 유비추리의 준말로 어떤 사물이 다른 사물과 비슷한 점을 근거로 하여 두 사물의 다른 속성도 유사할 것이라고 추론하는 것입니다. A라는 물체에 물을 부었더니 녹아버렸다면, A와 비슷한 속성을 지닌 B라는 물체에도 물을 부으면 녹을 것이라고 추측하는 것이 바로 유추인데요. 

예를 들어,

상황 : 우리 집에 있는 고양이가 외로워보인다.

1. 유사 사물 : 강아지

2. 비슷한 점 : 강아지와 고양이는 모두 다른 동물과 상호작용을 하는 사회적 동물이다. 

3. 결론 : 강아지는 외로울 때 산책을 하면 나아진다. 강아지와 고양이는 모두 다른 동물과  상호작용을 하는 사회적 동물이다. 그러므로 우리집 고양이도 산책을 하면 외로움이 나아질 것이다. 

 

유추에서의 핵심은 유사 사물과의 비슷한 점이 같은 결론을 내리기에 충분한 인과관계에 놓여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서로 다른 사물의 비슷한 점을 기반으로 상황을 예측하는 것이기 때문에 비교적 근거를 갖춘 추론이라고 할 수 있으나 항상 정확한 결론을 보장해주지는 않아요. 유추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정보나 조사가 필요할 수도 있는데요. 그럼에도 매우 유용한 추론으로 많이 사용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