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의 발견

변증법과 정반합

세이스토리 2023. 5. 16. 23:40

변증법은 그리스어 dialektike에서 유래했습니다. 원래는 '대화술. 문답법'이라는 뜻이었는데요.  '그리스'에서 '대화'와 '문답'이라고 하니 무슨 생각이 드시나요? 토론을 즐기던 그들에게 '대화'란 '토론'이었을 것이라 생각하면, 이 대화와 문답은 아마도 서로 상반되는 의견을 나누던 것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변증법이란 무엇일까요.

변증법이란?

변증법은 반대되는 생각이나 관점들이 서로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영향을 미치는지 인식하는 것을 말합니다. 변증법에서는 세계가 고정적이거나 정적인 것이 아니라 역동적이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으로 보지요.

 

예를 들어,

친구와 함께 방금 본 영화에 대해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친구는 그 영화가 매우 재미있으며 최고의 영화라고 하는데, 여러분은 재미도 없고 지루하기만 했다면요. 변증법에서는 단순히 영화를 "좋아한다"거나 "싫어한다"는 것을 넘어 두 관점이 어떻게 각각 가치있는 의견으로 공존할 수 있는지 탐구한답니다. 변증법적 측면에서는 이 영화를 평가하기 위해 누가 옳은지를 증명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두 의견 모두 장점이 있다고 하지요.

변증법적으로 생각하자면, 여러분에게는 그 영화가 재미없고 지루했지만, 일부 흥미진진한 액션 장면과 줄거리때문에 친구는 그 영화를 즐겼다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또 여러분의 경우에는 드라마적 요소와 개연성 있는 캐릭터가 더 중요했기 때문에 즐기지 않았다고 판단할 수 있겠죠.

 

정반합(thesis-antithesis-synthesis) : 헤겔의 변증법적 사고 모델

정반합은 독일 철학자인 헤겔이 제시한 개념으로 변증법적 사고를 바탕으로 합니다. 먼저, '정'은 어떤 아이디어나 개념, 주장입니다. 일반적으로 완전하고 참된 것으로 보이던 이 '정'에 대해 반대되는 주장 '반'이 제기되면 이 두 주장은 충돌하게 되는데요. 이 충돌을 통해 주장들 간의 갈등과 모순이 드러납니다. 

헤겔은 이 충돌과 모순을 부정하지 않고 수용하면서 이 주장들을 융합시켜 새로운 주장 '합'을 형성한다고 설명합니다. 이 '합'은 이전 주장의 한계를 넘어선 새로운 이해의 단계인 것이죠. 이러한 과정은 계속 진행될 수 있습니다. 이번엔 '합'이 기존의 주장에 해당하는 '정'이 되고 이와 반대되는 '반'이 등장하면 다시 새로운 '합'을 형성하는 식이죠.

주의할 것은, 정반합은 단순히 대립하는 주장을 결합시키는 것이 아니라 상호작용을 통해 통합되는 과정을 말합니다. 실제로는 더 복잡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지죠.  

 

변증법은 이성적이고, 이상적이랍니다.

변증법은 이처럼 서로 상반된 의견일지라도 각각의 보완점이 있으므로 어떤 사건, 상황, 문제 등에 대해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러한 대화법은 서로의 관점을 배우고, 새로운 통찰력을 얻는 방법이지요. 

본질적으로 변증법은 모순을 받아들이고, 반대되는 관점이 둘 다 진실일 수도 있다고 가정하고 열린 마음으로 대화함으로써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변증법적 사고를 적용한다면, 우리는 공감, 비판적 사고, 다양한 관점에서 보는 능력, 더 섬세하고 포괄적인 사고방식을 발달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건설적인 방식으로 갈등을 해결하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죠.

어떠세요. 오늘부터 변증법적 사고를 실천해 볼까요?